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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난민이었습니다": 난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 By CFT 문재윤

Sep 23. 2015
유럽 난민 사태가 연일 이슈다.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시리아 꼬마의 사진 한장은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고, 이로 인해 난민 사태를 묵인해선 안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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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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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Actions on Migrant Crisis

 

 

 

"저도 난민이었습니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습니다"

- 콩고 출신 난민 욤비 토나 교수 -

 

 

 

 

■   '난민'의 정의: 어떤 이를 '난민'이라 부르나?

 

난민의 일반적인 의미는 생활이 곤궁한 궁민, 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곤궁에 바진 이재민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로 인종적, 사상적 원인과 관련된 정치적 이유에 의한 집단적 망명자를 난민이라고 일컫고 있다. 정리하자면, 난민의 정의는 '인종, 종교 또는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이다.

 

 

■   '난민'의 역사와 UNHCR 

 

난민의 의미 유래와 역사의 시작은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와 고대 이집트에서 성소로 피신한 사람에게는 신의 징벌이 아니고서야 해를 입힐 수 없다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즉, 고대에서부터 난민의 의미와 역사 전해진다. 현대와 같은 개념의 난민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때는 제1차 세계대전부터다. 당시 전쟁이 일어나면서 다양한 집단이 난민으로 공식 규정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대혼란과 함께 대규모 강제 이주가 일어났다. 국제연합은 구제 부흥 사업국(United Nations Relief and Rehabilitation Administration, UNHCR)을 세워 유럽 일부와 중국에서 추축국을 몰아낸 지역에 구호 활동을 제공하게 된다. 위원회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7백 만명의 난민을 관할하게 되었는데, 이들은 흔히 '실향민'으로 칭하게 되었다. 이 중 본국 재송환을 거부한 만 여명의 난민들을 위해 이들의 원적지에 실향민 수용소를 건설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연합 난민 고등 판무관 사무소(UNHCR)(1950년 12월 14일 창설)는 각국 정부나 국제 연합의 요청에 따라 난민을 보호하고 구제하며, 재송환이나 재정착을 돕는다. 세계의 모든 난민들은 UNHCR의 관할이다.

 

 

■   현재 '난민'이 이슈가 된 까닭은 무엇인가?

 

난민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왜 지금 더욱 이슈가 된 것일까?

세계가 이번 '난민' 이슈에 관심 갖게 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3살짜리 시리아 꼬마 쿠르디의 사진이 때문이다. 아이의 죽음을 계기로 세계인들의 마음이 녹아내렸고, 유럽연합 국가로 몰려드는 난민 문제를 묵인해서는 안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2015년 9월 22일(현지시간) 'EU 난민 12만 명 분산 수용 합의' 소식이 전해진 상태다.

 

 

■   국가적 차원을 넘어 난민 이슈에 동참하는 물결들

 

◎   잃어버린 가족과 친구를 찾아주는 '레퓨나이트 REFUNITE (Refugees United)'

 

난민들이 그리운 가족과 사랑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서비스 '레퓨지스 유나이티드(Refugees United)'다. 덴마크에 사는 데이비드(David Mikkelsen)와 크리스토퍼(Christopher Mikkelsen) 형제가 여행 중 우연히 아프간 난민을 가족과 연결해주었던 경험을 계기로 온라인 서비스를 개설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형제는 전 세계의 난민 문제가 심각하며, 그들의 가족을 찾는 일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본인들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2008년 온라인과 모바일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테크놀로지인 '레퓨지스 유나이티드'를 설립했다. 이 조직은 같은 마음을 가진 개인, 조직, 단체 등과 파트너쉽을 통해 운영하고, 본부는 덴마크의 코펜하겐, 기술개발 연구소는 케냐의 나이로비에 위치해 있다.

 

'레퓨지스 유나이티드'에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의 정보를 모아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 뒤 검색을 통해 현지 머물고 있는 지역을 찾을 수 있다. 난민캠프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정보를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국제 난민 보호 기관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정보를 모으는데 성공하였다. 현재 405,000명이 사용 중이며 한국어를 비롯한 각국의 언어로 검색이 가능하다.

 

 

 

◎   '#refugeeswelcome(난민을 환영합니다)', '#WIR HELFEN(우리가 도와줄게)'

 

유럽 축구도 난민을 보듬었다. "축구는 지역사회의 감정을 반영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축구장에 난민을 초청하고 '환영' 피켓을 들어 맞이한다. 해시태그를 프린트 한 유니폼을 착용한 선수들은 경기를 통해 난민들에게 힘을 불어 넣는다. 이 해시태그는 SNS 상에서 사람들에게 난민 이슈를 전하고 함께 도울 방법들을 모색하는데 쓰인다. 아스널 전 수비수 마틴 키언은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장에 축구장을 지어 주고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한다. 어린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돕고 있다.

 

 

 

   난민 수천 명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 오스트리아 남성의 특별한 생일 파티

 

오스트리아의 한 남성이 자신의 생일 파티에 난민 3000여 명을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오스트리아의 37세 남성 아이테킨 일마제르는 우선 이 생일파티에 관한 아이디어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리고 그의 뜻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난민촌 사람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천막에 차려진 테이블은 순식간에 난민들로 가득 찼다. 일마제르의 친구들 몇몇이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었고,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식탁을 차렸으며, 어떤 이들은 설거지를, 어떤 이들은 아랍어와 페르시아어 통역을 해주기도 하였다. 일마제르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민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라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실천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남편과 함께 오스트리아로 건너온 시리아 출신의 한 여성은 "정말 특별한 밤"이라고 인터뷰하였다.

 

 

 

 

   사진 작품을 통해 난민 이슈를 알린다

 

난민들은 어떤 짐을 챙겨서 탈출할까. Tyler Jump는 난민들이 절박한 상황 속에서 꼭 들고 와야만 했던 물건을 사진에 담았다. 그것은 생존에 필요한 물건들이었을 것이란 생각에 단순한 사물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   설치 작품으로 난민 이슈를 알린다

 

'liveboat - chapter five' by plastique fantastique

호머의 오디세이 5장에 나온 글을 유럽에 찾아온 난민들의 모습에 빗댄 작품이다. 베를린 공항에 부딪힌 난민선을 상징하는 설치 작품 속에 관객들이 들어간다. 호머의 오디세이와 21세기판 오디세이 모험을 감행 중인 난민들의 상황이 교차되는 것을 느낀다.

 

'taking his trident in both hands,

poseideon stirs the sea into a fury

and lashes up rain and squall.

mast and sail are torn away,

odysseus is thrown overboard

and buried under a wall of water.

when he emerges gasping and sputtering,

he somehow manages to clamber back aboard.

a goddess, leucothea, appears to him in the form of a bird.

she counsels him to swim for it.

'take my veil, tie it around your waist as a charm against drowing.

when you reach shore, be sure to throw it back into the sea."

 

-   homer, the odyssey, chapter five

 

 

 

◎   건축 작품으로 난민 이슈를 알린다

 

Plan 'Passage' by Collaborative Architecture Firm 1week1project

난민들의 유럽행을 돕기 위한 이상적인 계획 'Passage'. 물 아래로 가라앉을 위험이 큰 배를 타고 이주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 속에서부터 세워 올린 마치 징검다리와 같은 거대한 컬럼들을 밟고 이주한다는 건축가들의 상상이다. 난민 문제를 넋을 놓고 보고만 있지 말고 실제로 이주할 수 있는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상징적인 메시지가 담긴 프로젝트다.

 

 

 

◎   사진 및 영상 보도를 통해 난민 이슈를 알린다

 

전해리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의 목숨을 건 시리아 난민 탈출 동행기

전해리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는 탈북자로 위장하여 난민 신분으로 시리아 난민 탈출에 동행, 취재하였다. 작가는 난민들이 검은 봉지에 구명조끼를 들고 배로 이동하는 장면과 이동 경로의 정보 공유를 위해 21세기판 나침반 역할을 하는 스마트 폰 이용 모습 등을 생생히 전한다. 실제 현장을 생생히 전하는 것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가 보내는 모습들은 생생한 만큼 충격과 여운도 크게 남는다.  

 

 

 

■   우리 안의 난민

 

우리나라도 2012년 난민법을 제정하면서 근거를 마련한 '재정착 희망 난민' 제도를 시행한다. 최근 시리아 난민 어린이가 터키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을 계기로 난민 사태가 국제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난민을 적극 수용하기로 결정하였지만, 모든 나라가 똑같은 방침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국가의 재정적 상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에도 난민 신청이 접수되어 왔으나 허용된 경우는 적다. 1994년 이후 지금까지 난민 등록을 신청한 1만 2200여 명 가운데 난민 인정을 받거나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사람은 1400명 정도에 그친다. 특히 2015년 기준 한국에 난민 신청을 한 시리아인 700여 명 가운데 난민 인정을 받은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 통계에 따르면 평균 난민 인정률은 38%지만 한국은 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사회는 동남아 출신 근로자나 새터민들에게도 쉽게 마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에 대한 우리의 배타적인 성향이 작용한 것임을 간과할 수 없다.

 

얼마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나도 난민이었다"고 언급하며 전쟁 당시 유엔이 전해준 구호 물품으로 살 수 있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콩고 출신 난민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 중인 욤비 토나 교수는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언급을 통해 난민은 특정 사회에만 국한된 이슈가 아님을 강조한 바 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   콩고 왕족 출신 난민 욤비 토나 교수

 

욤비 교수는 콩고 왕족 출신 난민으로, 정치적 박해를 받아 옥고를 치른 후 한국에 왔다. 2013년 출간한 저서 '내 이름은 욤비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가 우리 사회의 난민 문제를 바라보게 한 계기가 되었다. 그후' 인간 극장'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의 한국 생활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낳았다. 당시 '인간 극장' 프로그램을 우연히 본 어느 대학의 총장이 그를 해당 대학 교수로 채용해 또 한번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모국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은 다국어 능통자인 욤비 교수는 2008년 난민 인정을 받았으며 현재 국내에서 난민 문제를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세계 민주주의의 날' 기념식에서는 "한국도 난민으로 산 경험이 있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한국 학생들은 난민을 모른다. 난민이 뭐냐고 물으면 '가난한 사람'이나 '아프리카 사람'이라는 답이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 한국 사회는 지금 행복하지만 다른 국가에 (민주주의에 관한) 문제가 있으면 돕지 않는다"고 지적하였다. 난민에 대한 국내 인식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상황이 안타까운 대목이다.

 

 

 

◎   난민, 우리 곁에 있습니다 '2015 난민의 날 영화제 (Korea Refugee Film Festival 2015)'

 

영화를 통해 우리 주변 난민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제다. 우리 사회 안에도 난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들을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다. 이 영화제를 준비하는 난민지원네트워크는 이 영화제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난민에 관해 한번 생각해보고 난민문제에 관심 갖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한다.

 

 

 

 

■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점검하고 이웃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다

 

앞서 언급했던 말들을 기억해보자. "저도 난민이었습니다",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의 본 모습과 이웃이 처한 상황을 보지 못하게 만들곤 한다.

지금 우리는 기술로 긴밀히 연결된 세계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연결망을 이웃의 상황을 돌아보는데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도 밝지 못할 것이다. 위에 소개된 움직임들과 같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살리는 시도들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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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처 ]

http://www.waronwant.org/media/refugee-crisis-why-uk-bears-double-responsibility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70081&cid=40942&categoryId=31637
https://ko.wikipedia.org/wiki/%EB%82%9C%EB%AF%BC

http://benefit.is/18016

https://refunite.org/

http://www.hani.co.kr/arti/sports/soccer/709770.html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910_0010279333&cID=10101&pID=10100

http://www.huffingtonpost.kr/2015/09/10/story_n_8114664.html

https://www.youtube.com/watch?v=EQP-7qDK37M

http://kid.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9/10/2015091002506.html

http://www.designboom.com/art/international-rescue-committee-whats-in-my-bag-tyler-jump-09-10-2015/

http://www.designboom.com/architecture/plastique-fantastique-liveboat-chapter-five-installation-berlin-07-15-2015/

http://www.designboom.com/architecture/passage-1week1project-european-migrant-crisis-09-07-2015/

http://www.1week1project.org/en/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708872.html?dable=30.1.3

http://news.jtbc.joins.com/html/290/NB11034290.html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709692.html

https://www.youtube.com/watch?v=kZLMHAREKe4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F31&newsid=01164406609502744&DCD=A00603&OutLnkChk=Y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915_0010290738&cID=10201&pID=10200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01&aid=0006086519

http://blog.naver.com/stella907/13015987750

http://koref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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