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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 무네요시 展'

- By CFT 이남희

Jul 22. 2013
'야나기 무네요시 展'

덕수궁미술관에서는 일본의 근대 공예 운동가이자 근대 한국미술에 영향을 준 야나기 무네요시(Yanagi Muneyoshi)전을 개최하였다. '조선의 공예와 미술을 사랑한 일본인'과 '식민 지배 이데올로기에 일조한 동양주의자'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야나기 무네요시.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조선의 공예와 미술에 대한 그의 시각보다는 그의 '공예론'이 형성된 과정과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야나기 무네요시 展'

 

덕수궁미술관에서는 일본의 근대 공예 운동가이자 근대 한국미술에 영향을 준 야나기 무네요시(Yanagi Muneyoshi)전을 개최하였다. '조선의 공예와 미술을 사랑한 일본인'과 '식민 지배 이데올로기에 일조한 동양주의자'라는 대조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야나기 무네요시.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조선의 공예와 미술에 대한 그의 시각보다는 그의 '공예론'이 형성된 과정과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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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 무네요시 展 (Yanagi Muneyoshi)

일 시: 2013. 05.25 - 2013. 07.21

장 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총 3부 이루어진 야나기 무네요시전에서는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가 수집하고 소장한 일본 문예관 소장품 중 작품과 자료를 포함한 총 139점을 통해 그의 공예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 가를 알리고자 한다. 

제 1부'유럽 근대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연구' 에서는 야나기가 서양 문화에 관심을 가졌던 시절, 그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과 작품을 전시하였다. 이 시기에 야나기의 유럽 근대 문화에 대한 관심은 서구문화를 일본에 전파하고자 하였던 '시라카바' 동인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나타난다. 또한 이 시기는 영국의 도예가인 버나드 리치(Bernard Leach, 1887~1979)와의 교류를 통해 동서양 미술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야나기는 버나드 리치를 통해 서양의 에칭 판화기법(etching technique)을 전수하고 야나기는 자기 만드는 법을 전수 하는 등, 동 서양의 예술관을 공유하는 동반자로서 이들의 관계는 야나기가 죽을때까지 지속되었다고 한다. 특히, 야나기는 버나드 리치에 의해 영국의 작가이자 건축가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1757~1827)를 알게 되었으며, '존재하는 것은 모두 신성하며, 미를 통해 출현하는 진리가 존재한다'는 블레이크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동양과 서양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영구적인 예술을 꿈꾸게 되었다. 1914년에 야나기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생애와 제작 및 사상'이라는 단행본을 발간하였으며, 20세기 초에 제작된 블레이크의 복제판화를 수집하여 '윌리엄 블레이크 복제판화 전람회'를 개최하였다.

 

▷ 왼쪽: 시라카바(1918) / 가운데: 윌리엄 블레이크, 아담을 심판하는 신(복제판화) / 오른쪽: 버나드 리치, 숲속의 호랑이(1946)

 

제 2부, '조선과의 만남' 서는 야나기의 관심이 조선을 향했을 때를 보여준다. 야나기가 조선의 자기를 접한 것은 1909년 '시라카바' 활동을 준비할 무렵 골동품 점에서 모란무늬 항아리 한 점을 구입했을 때라고 한다. 하지만 야나기가 조선의 공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실질적인 계기는 조각가였던 아사카와 노리타카 형제로 부터 받은 조선시대 도자기 한 점을 보게 되면서 부터이다. 야나기는 이 형제의 도움으로 경성(현 서울), 경주 등을 중심으로 공예품 생산지를 여행하며 조선의 공예품들을 수집하였다. 특히 그가 수집한 조선의 공예품들은 화려한 공예품들보다는 민중들이 사용한 소박한 공예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당시 사람들의 관심이 고려청자에 집중 되어있던 반면 야나기는 조선백자에 주목을 하였는데, 후에 그는 '조선시대의 도자기에는 정(情)과 화(和)가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드는 미의 신비가 있다'고 말하였다. 소박한 조선 백자뿐만 아니라 야나기가 수집한 '연잎형개다리소반'과 '조선의 '담배상자'에서도 야나기의 조선에 대한 미의식을 엿볼 수 있다.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소박한 곡선이 자아내는 우아함..바로 이런 미가 야나기가 발견한 조선의 미라고 할 수 있다.

▷ 왼쪽: 조선 철사운죽문항아리(17세기) / 가운데: 조선 연잎형개다리소반(19세기) / 오른쪽: 조선 담배상자(20세기) 

 

제 3부, '주변에 대한 관심 그리고 민예'에서는 야나기의 동양 예술에 대한 관심이 조선을 거쳐서 중국, 일본, 대만 등 주변 국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런 동양 주변 국들의 공예품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야나기의 '민예론'이 확립되어 감을 알 수 있다. 1924년 모쿠지키의 불상을 우연하게 발견한 이후 소박하며 건강하면서 동시에 깊은 종교적 의미를 담은 이 불상에서 '특별하지 않은 미'를 발견하였다. 야나기는 모쿠지키의 불상의 발견을 통해, 그의 수집활동의 저변을 이루고 있던 대중적이면서 흔한 공예품들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민예' 즉 '민중적 공예'의 개념을 확립한다. 야나기는 또한 전통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1938년 옛 류쿠왕국이었던 오키나와 지역을 방문하면서 사용되지 않는 전통기법으로 제작된 물건들이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보게되었다. 그 이후 수차례의 오키나와 여행을 통해 전통적인 것, 특히 오키나와의 전통 문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 왼쪽: 모쿠지키 쇼닌, 허공 장보살상 / 오른쪽: 일본 류큐, 미에즈(문양 샘플)

 

이번 전시가 야나기 무네요시의 미학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이지만 야나기와 조선예술에 대한 관계를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조선 문화를 사랑한 양심적인 일본인'이라는 평가와 '양의 탈을 쓴 일본 제국주의의 숨겨진 조력자'라는 논란거리를 낳고 있는 그 이지만, 야나기를 통해 우리 것인 조선의 미를 깊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야나기는 관광차 식민지 조선을 방문했을 때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을 알게되었다. 또한 1922년 '조선과 그 예술'이라는 책을 펴내 조선 공예의 미학을 널리 알려나갔다. 1924년에는 조선민족미술관을 설립했고, 이조 미술 전람회를 열었다. 특히 야나기는 3.1운동이 발발했을때, 1919년 4월 요미우리신문에 '조선인을 생각한다'라는 기고문을 5차례나 실었고, 1년 뒤인 1920년 5월 동아일보에도 같은 내용을 실었다. 그 기고문에서는 일본의 무단 정치를 비판했으나 단순히 일제의 통치 방식에만 이견을 제시했을 뿐 조선의 독립을 지지한 것은 아니다라는 해석이 있다. 또한 한국미의 특징에 대해 '무 기교의 기교', '소박미',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주의'라는 조선 당대의 인식은 야나기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20세기 초 한국에서 미술사에 대한 개념과 지식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그의 조선에 대한 미학이 조선의 예술에 대한 인식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심지어 오늘날에까지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한다. 야나기의 '조선=슬픔=선'이라는 도식도와 '조선의 미는 비애의 미'라는 조선의 미에 대한 그의 시각은 여전히 많은 논란거리를 낳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그에 관한 논란거리를 모두 배재한 체, 한 예술가로서 다른 사람들이 미쳐 발견하지 못한 시각으로 미를 접했던 그의 노력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평생동안 수집을 통해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야나기의 무네요시의 노력과 그의 미학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임에는 틀림없다.

 

++source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111022006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urakl&logNo=120021798589

http://www.hwandangogi.or.kr/hwan/community.php?mid=98&p=3&r=view&uid=611

http://www.mmca.go.kr/exhibition/exhibitionManager.do?_method=exhView&retMethod=getExhProgressList&tpCd=&exhId=201304030002908

http://magazine.jungle.co.kr/cat_magazine/detail_view.asp?master_idx=15448&pagenum=1&code=&menu_idx=141&main_menu_idx=46&sub_menu_idx=47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yjayblues&logNo=10169325715&categoryNo=170&parentCategoryNo=49&viewDate=¤tPage=&postListTopCurrentPage=&isAfterWrite=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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