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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 market issue 2013.03_technical impressionism

- By CFT 장세윤

Mar 28. 2013
디지털 세계 속의 가상공간에 익숙해 져 버린 인간은 그동안 잊고 있던 인간 고유의 감각에 대해 다시금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도와 함께 IT 및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유기적인 변화를 통한 개별화된 자극을 선사하는 방법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빛이나 공기, 액체의 보이지 않는 비물질에 초점을 두고 사용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순간적인 자극에 의한 개별화된 변화와 경험을 강조한 점이 인상주의의 정신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오감과 기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임프레셔니즘(impressionism)’이 마켓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technical impressionism
테크니컬 임프레셔니즘

 


오감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을 통틀어 말하며, 인간은 이 다섯 가지 감각에 의해서만 외부의 자극을 인지하고 의식에 변화를 가져온다. 하지만 디지털 세계 속의 가상공간에 익숙해 져 버린 인간은 그동안 잊고 있던 인간 고유의 감각에 대해 다시금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도와 함께 IT 및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유기적인 변화를 통한 개별화된 자극을 선사하는 방법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빛이나 공기, 액체의 보이지 않는 비물질에 초점을 두고 사용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순간적인 자극에 의한 개별화된 변화와 경험을 강조한 점이 인상주의의 정신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오감과 기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임프레셔니즘(impressionism)’이 마켓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 시  각
인간은 다섯 가지 감각 중 시각을 가장 신뢰한다고 한다. 보는 것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 속에서 보는 것을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믿기 어려워졌다. 우리 곁에 산재하는 빛이나 공기, 액체의 비물질 역시 언제나 존재하지만 형태를 갖춘 물질에 가두지 않고서는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새로운 촉매재의 발견은 비물질이 새로운 형태를 갖고 시각적 자극을 주는 것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Artlab의 Water Light Graffiti 프로젝트: 물과 기술, 퍼블릭 아트의 결합인 Water Light Graffiti 프로젝트는 물과 닿으면 발광하는 수천개의 LED 불빛에 의해 창조되는 디지털 아트이다. 불을 켜기 위해서는 붓이나 스프레이병, 스폰지, 또는 축축하게 수분을 머금은 어떤 것이든 사용할 수 있다. Water Light Graffiti는 어떠한 훼손도 없이 도시에 일시적인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벽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우주와 빛의 세계를 재현한 디자이너 Vega Zaishi Wang: 원래 그녀는 우주와 빛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성운의 패턴을 프린트하려고 했지만, 이 작업이 일시적인 순간을 보여주는데 그칠 것이라는 생각에 곧 살아 움직이는 우주를 직접 실현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곧 하얀 천위에 푸른빛을 띄우면 무엇보다도 선명하게 그녀가 원하는 이미지를 구현해낼 수 있다는 점에 생각이 미쳤다. 항저우에서 활동하는 멀티미디어 회사인 UFO에게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하면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극적인 색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연출에 따라 별과 구름이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EL이나 전기 발광 소재 역시 모두 미래 광원으로서 종이만큼 얇고 유연하며, 환경적으로도 안전해 패션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요소로서 흥미를 더했다.

 

 

홀로그램 모델: 홀로그램은 무형의 메시지를 담은 빛이 유리나 스크린 등 물질에 투사되어 형체를 드러내는 이미지의 기록 장치이다. 파리 란제리 숍 Empreinte에서는 폐점 시간 후 매장 안을 거니는 홀로그램 란제리 모델을 볼 수 있다. 무수히 많은 별들 속에서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모델에게서 바라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판타지를 선사한다. Alexender McQueen이 자신의 패션쇼 피날레에 Kate Moss를 홀로그램으로 담는 것에서 시작하여 독일 출신의 꾸뛰르 디자이너 Tim Jockel은 완전히 3D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하여 자신의 브랜드 Stefan Eckert의 3D 패션쇼를 세계 최초로 개최했다. Burberry는 베이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기념행사에서 영국의 사계절을 담은 홀로그램 패션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홀로그램은 비물질의 영상을 물질의 스크린을 통해 재현하는 방식으로 판타지를 불러일으키며 실제와 가상공간 사이의 잠재 공간을 개발하고 있다.


 



 

 

§§§ 청  각
소리의 정보량은 엄청나다. 눈에는 눈꺼풀이 있어서 정보를 가려 받지만, 귀로 듣는 정보는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소리만 활용해도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한 장면은 기억에 남지 않더라도, 영화 속 배경 음악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나는 것도, 음악을 들었던 그 시기로 돌아가는 일종의 회상작용을 하는 것도 청각의 힘이다. 다음 사례에서 디지털과 만난 소리는 시각 또는 다른 감각으로 전이되어 공감각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자극을 준다.

 

귀로 색을 듣는 Neil Harbisson: 색맹으로 태어나 블랙 & 화이트만을 구별할 수 있었던 Neil Harbisson은 ’전자 눈’을 통해 색이 가지는 고유의 주파수를 감지하고 이를 청각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색을 듣고 있다. 그는 사이보그 재단을 설립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몸에 특정 기술을 통합시켜 감각의 영역을 확장하도록 돕고 있다. 이렇듯 한 가지 감각이 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공감각은 다중 감각이 결합하여 새로운 자극을 제공한다.


 

태싯그룹의 오디오 비주얼 아트: 태싯(Tacit) 그룹은 일상의 행위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그룹이다. 테크노 뮤지션 가재발(본명 이진원)과 전자음악가 장재호는 공연 전까지 일종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그 시스템이 최종 결과물로 선보이는 알고리즘 음악을 선보인다. ’Game Over’는 테트리스의 블록의 높낮이에 따라 드럼, 베이스 등의 전자음으로 재현되는데 퍼포머들이 내는 음들은 테트리스 게임의 진행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며, 이것이 모여 하나의 음악이 완성된다. ‘훈민정악’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에 매핑된 사운드가 순간의 장면을 소리로 재현하며 음악으로 발전해 나간다. 


 

 

◎ NON design의 Sound Wall: 사람의 어떠한 소리에도 반응하는 Sound Wall은 소리가 발생하면 표면의 틈새를 통해 빛이 새어나오게 설계된 인터랙티브 시스템이다. 소리의 반응 정도나 벽의 크기는 조정이 가능하다. 디지털 인터랙티브가 주된 표현 수단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소리에 반응하여 재현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 후  각
인간은 약 4,000여 가지의 향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후각은 시각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지며, 민감하게 반응하여 오감 중에서 가장 민감하게 작용한다. 어떠한 향기가 주어졌을 때 우리는 과거의 어떤 기억과 추억을 회상하며 새로운 연상 작용을 시작한다. 향기와 연관된 기억과 추억의 장면들은 각기 다른 사람과 장소, 사건이 조합되어 사람들이 같은 향을 맡는다고 해서 같은 장면을 떠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주어진 향기에 의해 색다르고 개별화된 자극을 선사하는 점은 새로운 임프레셔니즘의 단면을 보여준다.

 

향기로 코스요리를 주문한다, La Dame de Pic 레스토랑: 파리에서 Anne-Sohpie Pic이 운영하는 La Dame de Pic 레스토랑에서는 고객들이 향기가 배어있는 메뉴판의 향기를 맡고 코스요리를 주문하게 된다. 고객들은 자신의 감각을 자극시키는 메뉴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는 맛으로 연상이 이어지게 된다. 바닐라 & 앰버, 요오드 & 플로럴, 내추럴 & 스파이시 조합의 세 향기 중 자신의 기억 속 한 장면을 떠올리던지 감각을 일깨우던지 자신에게 자극을 주는 향기를 선택하여 코스 요리를 선사받게 된다. 

 

 

 

 

도시의 향기를 담는다, Scene of Departure 향수: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비단 사진뿐만이 아니다. Scent of Departure는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에서 주로 영감을 얻는 조향사 Gerald Ghislain가 그 도시만의 향취를 간직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병에는 각 도시를 상징하는 코드를 적었고, 판매도 면세점에서 이루어진다. 센트럴 파크의 달콤한 라일락 냄새, 샹젤리제 거리의 매혹적인 냄새,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에서 나는 각종 향신료 냄새 등을 이제는 많은 여행자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도시의 공기를 담은 향기로 하여금 그곳을 여행하였던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SONY & Li Jinxuan의 향기를 담는 카메라: 중국의 Li Jinxuan은 SONY와 함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의 향기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카메라를 만들었다. 이 카메라는 향을 감지하는 기술을 가진 ‘전자 코’를 탑재하고 있으며, 전자 코는 향기의 패턴을 인식하게 된다. 그런 다음 아로마를 베이스로 한 잉크와 특수 인화지를 사용하여 포스트 카드를 출력한다. 이 포스트 카드는 향기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는데, 편지와 함께 커버를 벗겨 향을 음미할 수 있다.

 

 

 

§§§ 미  각
인간의 미각 기관계는 단맛, 짠맛, 쓴맛, 우마미(감칠맛)의 다섯 가지를 구분하며 안전하고 위험한 음식을 구별하도록 진화하였다. 쓴맛과 신맛은 보통 불쾌한 맛으로 받아들여지고, 짠맛, 단맛 등의 음식은 보통 기분 좋은 감각으로 느껴진다. 특히 인간은 삶의 영위를 위해 음식을 섭취하며, 음식을 먹고, 먹여주는 행위를 통해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사랑을 회상하기도 한다. 혀를 자극하며 각각의 연상과 기억을 불러 일으키는 미각의 활용 사례들을 살펴보자.

 

텍스트 대신 오감으로 만든 잡지, visionaire: visionaire는 잡지이지만 정형의 텍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에디터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콜라보레이션에 의해 스토리가 구성되며 각기 다른 소리, 티셔츠, 테이스트 칩, 향수, 장난감 만으로 잡지 한권이 채워진다. 한권의 잡지는 오직 사용자가 인지하는 자극과 과거 경험, 기억에 의해 제각기 해석될 수 있다. visionaire 47권 편에서는 세계적인 향료 전문가, 미술가, 요리사, 사진작가가 합작하여 입안에서 저절로 녹아 없어지는 스트립을 만들어 독자들의 혀와 눈을 자극한다.

 

 

 

 

날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Tastes Like Rain 치약: 날씨에 따라 치약이 맛이 달라지는 치약이 있다. 스마트폰에서 설치한 날씨 앱이나 인터넷과 연동하는 치약 디스펜서는 온도에 따라 민트와 시나몬이 맛이 제조된다. 민트는 어제보다 더 추워진 날씨고, 시나몬은 더 따뜻해짐을 뜻한다. 파랑색 스트라이프를 보고서는 강수량도 짐작할 수 있다.

 

 

 

§§§ 촉  각
우리의 피부는 압력과 온도감각을 느끼게 하는 파치니 소체와 루피니 소체에 의해 자극을 인지한다고 한다. 디지털 시대에서 도처의 과학기술은 우리가 그동안 온라인에서 상실해 왔던 물리적 경험을 다시 구체화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촉각은 인터랙티브 디자인과 테크놀로지의 주요 매개체가 되어 다양하고 개별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촉각이라는 인간과 물질의 물리적 교류를 통해 무형의 존재가 실제를 드러내며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SOAK, 빛으로 물들다: 한국의 디자인 그룹 eyeware은 SOAK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풀이나 꽃, 돌, 조개 같은 토속적 미디어로 염색을 해왔던 조상들처럼, 뉴미디어시대에서 빛으로 염색하려는 시도가 그것이다. 사람들은 어두운 방안에서 빛나고 있는 캔버스를 만지면 부드럽게 천이 눌리며 아름다운 빛의 물감이 뿌려진다. 이러한 빛의 채색화는 개인의 우연에 의해 탄생하여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재현된다. 



 

사람의 체온을 받아 변하는 In Good Hands 책 커버: 온도는 일반적으로 사람 혹은 사물과의 접촉을 통해 전달된다. Adris가 제작한 In Good Hands라는 책은 겉표지를 잡을 경우 사람의 체온이 전해지면서 색상이 변화한다. 그동안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사람의 손길이 닿는 접점이 손바닥 표면의 온도에 의해 녹색으로 변화하면서 마치 책이 생명을 가진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그 모양이 식물의 잎맥과 닮아 마치 체온이 전달되면서 생명이 자라나는 것 같은 작용을 한다.

 

 

온도에 반응하는 데님: 캐나다의 데님 디자이너 Naked & Famous는 자신의 브랜드 ’Weird Guy’에서 착용자의 터치에 따라 컬러가 변화하는 진을 개발했다. 차가운 상태에서는 파란 색을 띄게 되지만 따뜻한 손길이 닿으면 하얗게 변화하는데, 시온 염료(thermochromic dye)가 온도의 변화에 따라 색상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파란색은 ‘낮은 온도’라는 정보와 함께 우리의 정서와도 연결되어 차갑다, 시원하다는 연상도 불러일으킨다. 사람의 체온으로 하얗게 변한 청바지에 차가워진 손을 가져다 대면 파란 자국을 남아, 순간순간 다양한 디자인을 전개하는 재미가 있다.

 

 

+++source:

http://jungle.co.kr/
http://www.springwise.com/
http://trendinsight.biz/
http://www.psfk.com/
http://www.stylesight.com/home/

http://www.trendtablet.com/12378-sensitive-science/

http://everyware.kr/home/soakjmaf/

http://www.nondesig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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