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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의 선언, "See Now, Buy Now!"

- By CFT 전략기획팀

Mar 15. 2016
Seeds & Needs < mini report >
컬렉션과 매장의 간극을 줄이려는 런웨이의 선언, "See Now, Buy Now!"


* main image source: http://footwearnews.com

런웨이의 선언, "See Now, Buy Now!"

 

  19세기 워스(Charles Frederic Worth)의 유물로 두 세기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며, 트렌드를 선도해 온 런웨이 컬렉션에 급진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일부 디자이너 사이에서는 런웨이 상품 출시 일정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런웨이 컬렉션을 위해 글로벌 패션하우스가 매년 2,3월에는 그 해 가을과 겨울의 옷을, 8월과 9월에는 봄과 여름의 옷을 선보였지만, 런웨이와 매장 사이에는 불편한 계절의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인터넷을 통해 런웨이가 생방송으로 전달되고는 있지만, 제품이 나오기 까지 6개월의 시간이 걸리고, 그 틈을 이용하여 패션의 민주화를 주장하는 SPA 업체들이 복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지난 2016 F/W 뉴욕 패션위크를 계기로 ‘See Now, Buy Now’를 통해서 런웨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런웨이의 자존심은 '희소성 있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스러운 기다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을 벗어던지고, 런웨이의 자산을 지키면서 동시에 소비자와는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브랜드들을 눈 여겨 볼만 하다.

 

Burberry

버버리는 영국에서 열린 런던 패션위크 당일 백 스테이지와 런웨이 현장의 생생함을 영상과 이미지에 담아 스냅챗에 내보냈다. 또한 트위터와 파트너쉽을 맺고 모델이 직접 착용했던 아이템 중 몇 개를 소비자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See Now, Buy Now’ 방식을 미리 적용하는 기회로 사용했다. 또한 올해 9월부터는 패션쇼 일정 및 매장 판매방식을 기존 방식과 다르게 운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매년 네 차례(1월,2월,6월,9월) 선보였던 남성복과 여성복 패션쇼를 성별의 구분 없이 두 차례로 바꾸고, 패션쇼의 명칭 또한 ‘버버리 컬렉션’으로 부를 것이다. 쇼가 끝난 뒤 즉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며 시즌의 경계를 없애는 즉각적인 반응으로 소비자와 만난다고 전했다. 버버리의 이러한 변화는 계절간의 간극을 줄일 뿐 아니라  패션 산업의 주인공이 되는 소비자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Tom Ford

톰포드는 2016년 런웨이의 프레스 프리뷰를 일 주일 앞두고 돌연 취소하며, 런웨이 쇼와 판매를 9월에 동시 진행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즉시성이 증가하고 있고, 4개월 전 미리 쇼를 하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인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고객들이 입을 준비가 되어있을 때, 런웨이에서 등장한 상품이 바로 점포에 입점된다면, 욕망을 극대화시켜 즐거움과 만족감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becca Minkoff

레베카 밍코프는 2016년 F/W 뉴욕 컬렉션을 선보이는 대신에 현재 구매가 가능한 시즌상품과 30~45일 후 선공개할 S/S 상품들로 런웨이를 구성했다. 대신 바이어와 에디터들에게는 개별 예약을 통해 다가오는 9월 F/W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컬렉션에 소개된 아이템의 70%를 'SEEBUYWEAR' 사이트를 통해 동시판매하기로 했다. 레베카 밍코프의 공동창립주인 유리 밍코프(Uri Minkoff)는 "패션위크는 브랜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면을 공개해 대중들의 감성을 즉각적으로 동요할 수 있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기존 패션쇼의 변화에 임하는 입장을 전했다.

 

Tommy Hilfiger

타미힐피거는 ‘See now, Buy now’에 동참하며, 다가오는 2017년 봄 뉴욕 패션위크 시즌부터 소매업계의 일정에 맞추어 상품을 재정비하고 소비자와 언론을 위한 패션쇼를 열 것이라 말했다. 또한 ‘타미X지지(TommyXGigi)’ 캡슐 컬렉션 런칭과 함께 ‘2016 가을’ 런웨이를 변경한 데 이어 ‘2017년 봄 타미힐피거’ 여성 컬렉션은 최초로 2017년 2월 소비자에게 선을 보인다. 한편 타미힐피거는 도매 바이어와 준비 기간이 긴 언론의 현재 연간 일정을 감안해 2016년 9월 다가올 ‘2017 봄’ 컬렉션의 사전 비공개 쇼를 마련하여 개발주기를 단축하고 소비자, 바이어, 미디어의 다양한 수요에 균형적으로 접근하려 하고 있다.

 

Hunter

레인 부츠의 대명사 헌터의 CEO 제임스 수스(James Seuss)는 진정성있는 고객확대를 위해 자신의 성공적인 데뷔 무데였던 런던 패션 위크를 대신하여 2016년 부터는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에 더욱 몰입하기로 계획을 발표했다.  

 

Steve J & Yoni P

스티브J & 요니P는 2016년 3월 서울패션위크에서 S/S 옷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F/W 옷은 10월에 공개한다. 스티브J & 요니P는 SNS를 통해 "수 십 년간 이어오던 전통적 패션 일정과 쇼는 동시대 패션 현실과 호흡을 맞추기엔 이미 많이 멀어졌다. SNS와 디지털 세상에서 모든 것이 즉각적으로 보이고 전파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도 컬렉션 의상을 바로 갖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Bergdorf Goodman

뉴욕의 버그도프 굿맨은 이러한 브랜드들의 취지에 뜻을 모아 뉴욕 패션 위크에서 선보인 지 얼마 안된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프리 오더(pre-order)하는 'Right from the Runway' 이벤트를 시행해 오고 있다. Altuzarra, Cushnie et Ochs, Jason Wu, Michael Kors, Monse, Prabal Gurung과 같은 브랜드들이 이벤트에 동참했다. 

 

 

  현장직구가 가능한 런웨이 컬렉션은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를 일으켜 판매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로 런웨이 컬렉션을 스트리밍한 뒤 직구를 하려는 소비자들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런웨이 컬렉션이 끝나자 마자 바로 상품을 구입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파리 의상조합 협회에서도 소비자들은 매장에 출시될  컬렉션을 기다리는 데 이미 익숙하고, 기다림은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욕망을 증가시키게 된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동구매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소비자의 경우, 런웨이가 끝나고 현장직구로 구매하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전처럼 할인만을 기다리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쇼핑 플랫폼의 확장으로 인해 이제 트렌드도 소비자가 만들어가는 시대이다. 파리 오트쿠튀르와 뉴욕 컬렉션 무대에 진출했던 국내 신진디자이너 이진윤은 “컬렉션에 돈을 쏟아 붓기에는 무리가 있고, 다양한 SNS채널을 활용하여 소개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달라지는 런웨이 컬렉션의 방식처럼 소비자들도 진화하고 있다. 달라지는 소비 패턴의 흐름을 읽고 더 나은 방법으로 나아가는 브랜드 만이 디지털 시대 패션 산업에서 살아남게 됨은 자명하다.

 

* source:

http://www.vogue.com/13395498/burberry-tom-ford-announce-see-now-buy-immediately-collections/

http://wwd.com/retail-news/specialty-stores/bergdorf-goodman-right-from-runway-events-10358317/

http://blog.bergdorfgoodman.com/women/nyfw-fw2016-rtw/

http://www.wgsn.com/blogs/?s=Tommy%20Hilfiger#2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73552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02/2016030200645.html
http://footwearnews.com/2015/fashion/designers/hunter-quits-london-fashion-week-new-retail-strategy-175006/

http://www.vogue.co.uk/news/2016/02/08/brands-adopting-consumer-facing-see-now-buy-now-model

* 2016 Seeds & Needs 01. 캐릭터의 확장 가능성 바로가기

* 2016 Seeds & Needs 02. 내식의 재발견 바로가기

* 2016 Seeds & Needs 03. 라운지웨어 바로가기

* 2016 Seeds & Needs 04. 가격의 투명성 바로가기

* 2016 Seeds & Needs mini. See now, Buy now 바로가기

* 2016 Seeds & Needs 05. 4차 산업혁명 바로가기

 

(재)한국컬러앤드패션트랜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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